[뉴스포커스]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사장

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사장.
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사장.

 “심부지열발전의 장점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총 발전량은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발전이 가장 많은데 말이죠.”

 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사장은 유럽 등 여러 비화산지대 국가에서 심부지열발전의 장점과 중요성을 깨닫고 산업을 지속 키우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배우기 위해 국내 여러 기관에서 외국을 방문해도 눈에 잘 띄는 풍력·태양광 설비를 주로 보기 때문에 지열발전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홀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열발전은 땅속에 있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계절 및 밤낮의 변화에 관계 없이 365일 24시간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화력·원자력발전 등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땅을 파고 발전소를 짓는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운영비까지 생각하면 상당히 경제적인 에너지원입니다.”

 우리나라는 화산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지열발전 사업을 수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 MIT의 EGS 관련 연구자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 5㎞까지 지열에너지를 개발하면 미국 전역의 30%, 7㎞까지 개발하면 60%에서 상업 지열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나라도 지하 5㎞까지 개발하면 전국 30% 지역에서 지열발전이 가능하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늦게까지 화산활동을 한 경상도·제주도 등의 지역은 지열자원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노지오테크놀로지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넥스지오·포스코·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서울대학교 등과 함께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제주도 등과 협력해 제주도에서 지열에너지 기술 개발 및 지열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심부지열발전 관련 제도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사업 수행이 원활치만은 않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심부지열발전 관련 제도가 아직 제대로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관련 예산은 일정한데 신재생에너지원이 늘어나면 기존 태양광·풍력 부문 예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업계에서 불만이 있는 것도 당연하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원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대신 기존 예산을 나누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이 추가돼야 합니다. 그래야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체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지열발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의 선도적인 투자와 정부의 관련 지원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용감한 선도 기업이 나서서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례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들이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만들어져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사장.
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