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생산 74.9% 성장한 1조 7천8백억

 우리나라 로봇산업 규모는 지난해 생산 기준으로 전년 대비 74.9% 증가한 1조7848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산업이 지난 2009년 성장률 23.4%에 비해 세 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지만 로봇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생산 단계 이전인 개발 단계에 머물러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지식경제부는 19일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로봇생산기업 395곳을 대상으로 로봇산업 실태 설문조사를 지난 3월말부터 약 석달 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결과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은 생산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97.3% 증가한 1조9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8333억원, 2009년 9801억원 달성에 이어 불과 3년만에 로봇산업은 매출 외형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분야별 생산 규모 비중을 보면 제조용(79.1%)·개인서비스(9.6%)·부품(5.7%)·전문서비스(5.6%) 등 순으로 제조용 로봇 비중이 제조업 설비 투자 증가로 전년보다 2% 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용 로봇 생산액(성장률)은 1조4111억원(69.5%) △개인서비스용 로봇 1717억원(185.6%) △로봇부품 및 부분품 1026억원(△9.1%) △전문서비스용 로봇 995억원(562.2%)을 각각 기록했다.

 로봇 단품 및 부품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 대비 137.3% 증가한 2289억원, 수입은 전년 대비 87.5% 증가한 2728억원으로 439억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 2009년(49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로봇 매출액별 기업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액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35개(비중 10.5%), 100억원 이하~10억원 이상 기업은 100개(〃 30.0%), 10억원 이하 기업은 199개(〃 59.5%)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매출 100억원 이상인 35개 기업이 국내 로봇 전체 매출의 80.2%(1조5500억원)를 차지, 상위 기업의 매출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매출 쏠림 현상이 기업의 성장 단계 중 생산단계 이전인 진입 검토기 또는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이 조사 대상 기업의 52.6%(174개)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했다. 생산단계 기업 70개(21.3%), 성장기 67개(20.4%)에 각각 머물렀다.

 박정성 로봇산업과장은 “상위 기업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은 반대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후보기업이 많다”는 증거라며 “내년 R&D 800억원, 시범 보급사업 300억원을 각각 투입, 중소기업의 성공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제조용 로봇 시장은 제조업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활성화된 시장”이라며 “서비스 로봇과 전문 로봇 시장이 커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정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금융권 로봇 펀드 활성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