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고부가 필름 사업을 대폭 강화하며 첨단 소재기업으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 양산에 들어간 불소필름은 물론이고 기존 EVA필름·PET필름 등 태양전지용 3대 필름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려 고부가 필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C(대표 박장석)는 EVA필름·PET필름·불소필름 등 태양전지용 3대 필름의 양산 능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하고,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섰다.
SKC는 현재 국내 수원·진천 사업장에서 총 4개 라인 연산 2만4000톤 규모로 생산 중인 EVA필름 생산 능력을 오는 2015년까지 세배(6만6000톤)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미국 현지에 2개 라인 1만2000톤 규모의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해외 생산 라인 5개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또 충북 진천 공장의 연산 500만㎡ 규모인 태양전지용 백시트 생산능력을 오는 2013년까지 두배인 1000만㎡ 규모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C는 태양전지용 PET필름 생산라인도 진천과 중국 등지에 증설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태양광용 PET필름 2개 라인 4만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중국에도 역시 2개 라인 4만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해 내년 하반기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최근 본격 양산한 태양전지용 불소필름의 생산 능력은 현재 연산 1200톤에서 내년 말까지4000톤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불소필름의 생산 능력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태양전지 백시트 자회사인 SKW에만 머물던 공급처도 최근 다변화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아직 외부 판매 물량은 적지만 일본 등 해외 태양전지 모듈업체로 고객사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KC가 태양전지 등 고부가 필름 사업을 강화하면서 지난 2분기 실적에서도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변모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필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39.3%에서 올 들어 1분기에는 40.2%로 처음 40%대를 넘어섰다. 지난 2분기에는 41.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영업이익 규모는 화학사업에 근접하고 이익률은 16.9%로 압도적이다. 특히 전체 필름 매출 가운데 태양전지·광학·열수축 등 특수 필름의 매출 비중도 56.1%로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