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로부터 일찍 분리된 스트레스를 겪은 새끼 원숭이들은 커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도 불안하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프린스턴대 연구진의 관찰 결과는 어릴 적 분리 불안을 겪으면서 변화를 일으킨 원숭이의 뇌가 커서도 회복되지 않음을 보여주며 이런 현상이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어미가 육아 경험이 없어 위험하거나 젖이 나오지 않는 경우, 또는 비나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출생 직후 어미로부터 떼어놓은 새끼 레서스원숭이들은 주로 무리의 다른 암컷들이 키워 3년 동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3년 후 관찰한 결과 이들은 어미가 키운 원숭이들에 비해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량이 현저히 낮았고 스트레스 유발 사건에 대한 신체 반응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원숭이들은 또래들보다 덜 돌아다니고 또래와 함께 앉아있는 시간도 짧았다. 이들은 그 대신 우리 안에서 서성거리거나 자신의 손ㆍ발가락을 입으로 빨거나 자신의 신체 부위를 잡고 있는 행동을 또래보다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솔은 원숭이나 사람 모두 스트레스 상황에서 저장된 에너지를 꺼내 쓰거나 생존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분비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코티솔 분비 기간이 길어지면 뇌 일부 영역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코티솔은 신체 면역기능과도 관련돼 있어 코티솔 분비량이 적으면 염증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