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 회장 “SW 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조현정 회장 “SW 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과거 IMF 시절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발돋움했듯 지금의 높은 실업률과 SW쇼크를 SW 고급개발자 양성에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최근 ‘SW위기론’이 제기된 가운데 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SW 위기론이 팽배한 지금 이 순간을 호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전 산업에서 SW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SW 코리아 해법은 SW개발자 고급화로, SW 개발자를 혁명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고급개발자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SW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서 SW 코리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는 조 회장이 21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비트교육센터를 운영, SW 고급 개발자 8423명을 양성한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조 회장은 SW인력 30만명 양성론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조 회장은 SW 고급개발자 양성 처방도 제시했다. SW 고급개발자 양성 부진 원인을 대학교육의 문제점으로 돌릴 게 아니라 대학과 기업 간 연결고리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와 비트교육센터 간 맞춤형 교육을 사례로 소개했다. 지난 해 12명에 이어 올해 23명을 선발, 강도 높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요구하는 최고급 인재를 양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 IT 교육기관이 적자를 이유로 잇따라 중도하차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조 회장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취업보장도, 실력향상도 되지 않는 청년인턴제 예산으로 SW 개발자 확산을 도모해야 한다는 처방도 내놓았다. 조 회장은 “SW가 3D직종으로 인식된 데 이어 최근에는 ‘꿈 없는(Draemless)’이 포함된 4D직종으로 전락하고 있지만, 이는 실패한 사람의 자기변명일 뿐 SW로 성공을 이룬 인재가 적지 않다”고 단언했다.

 SW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 SW 위상은 갈수록 떨어지는 일이 안타깝다는 조 회장은 보다 많은 인재가 SW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