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인하 놓고 많이 고민했다.”
1일 아침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기자와 만난 이상철 부회장은 요금인하안을 최종 협의 중이라며 “‘곧(very soon)’ 요금인하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말대로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서너시간이 지난 오후 2시경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KT와 동일하게 전체 가입자 월 기본료를 1000원씩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요금인하안을 내놓았다.
시장 점유율도 낮고 실적도 좋지 않은 LG유플러스가 1·2위 사업자와 같은 수준의 요금인하 결정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이 컸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침 이 날은 이 부회장이 신입사원 특강을 갖는 날이었다.
이 부회장은 강당에 모인 신입사원 100여명에게 “세계 1등을 향해 출항하는 LG유플러스호에 승선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LG유플러스를 3등 회사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유무선 100메가 속도의 올IP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세계 첫 통신사로 이제 땅을 이륙하는 비행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국내 첫 LTE 전국망 구축이 자리잡고 있다. 이 부회장은 “LTE전국망을 세계에서 유래 없는 최단 기간인 1년 이내에 구축할 것”이라며 “어느 통신망보다 촘촘한 네트워크가 앞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부회장은 “해외에서도 모두 경매를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나치게 과열되기 전에)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