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스마트가전을 아우르는 ‘올 스마트’ 전략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IFA 2011’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한 삶, 스마트한 세상’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가치 있는 경험’과 ‘차별화된 디자인’ ‘다양한 연결성’으로 스마트 라이프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등 스마트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략 제품과 함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발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 발표 후 60인치 스마트TV와 디지털 카메라 NX200, 노트북 슬레이트시리즈7, 웨이브3, 갤럭시탭 7.7, 갤럭시노트 등 새 제품들이 순서대로 공개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 개념 TV와 휴대폰, 가전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까지 6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한 TV에서는 60인치대 모델을 확대해 총 40여개 스마트TV 라인업을 확보해 선진·신흥시장에 대응키로 했다. 이번 IFA를 통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수천개 3D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온TV’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기기 ‘갤럭시 노트’와 삼성 최신 운용체계 ‘바다 2.0’을 탑재한 ‘웨이브3’, 갤럭시탭 7.7 등 새로운 모바일 스마트기기 라인업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 모바일 글로벌 톱’ 자리를 넘어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5.5세대 AM OLED 라인을 통해 더 커진 슈퍼 AM OLED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에 최초로 적용해 디스플레이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애플이 갖지 못한 다양한 기기별 특장점으로 디테일한 소비자 요구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분야 발표를 맡은 이돈주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더 이상 자신의 필요성에 만족하는 스마트기기를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가 TV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비결은 끊임없이 창조적 변화와 혁심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신규시장 창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스마트 라이프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김승규·황태호기자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