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IT자회사 첫 해외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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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권 IT자회사 첫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IT자회사 해외진출 추진 사례는 있었지만 실제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는 없었다.

 23일 기업은행 IT계열사인 IBK시스템은 현대정보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0억원 규모 베트남 농업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사업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IBK시스템 컨소시엄은 정보제공요청(RFI)에 참여해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농업은행은 최대 규모의 국영은행이다.

 이 사업은 인터넷뱅킹시스템 전체를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새로 늘어나는 다양한 인터넷뱅킹 채널을 통합, 제공하기 위해 멀티채널통합(MCI)시스템도 도입된다. IBK시스템 컨소시엄은 IBM MCI 솔루션 제안을 검토 중이다. 인터넷뱅킹시스템 플랫폼은 기업은행이 사용 중인 플랫폼이 제안된다.

 김광옥 IBK시스템 대표는 “이번 해외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금융IT 자회사로서는 첫 사례”라며 “기업은행 베트남지점 등을 통해 동남아 국가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하나INS 등 다른 금융IT자회사들도 해외진출 검토를 다각화 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금융IT 시장 공략 경험을 갖고 있는 하나INS도 다른 국가 금융IT 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에프아이에스, KB데이타시스템, 신한데이타시스템 등도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국가 등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표>국내 주요 금융IT자회사 해외진출 추진 현황

자료 : 각은행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