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테마맛집] 일본 라멘

　한국 라면과는 다른 깊은 맛으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일본라멘. 라멘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일본으로 건너간 후에는 일본 요리로 인식될 만큼 일본 각 지역의 특성을 띄며 발전했다.

　닭, 생선, 야채 등을 사용해 육수를 내며, 양념에 따라 시오라멘(소금), 쇼유라멘(간장), 미소라멘(된장) 등으로 나뉜다. 지역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데, 특히 삿포로라멘은 추운 날씨 탓인지 음식도 다소 짜다. 각 지역 라멘을 사람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후쿠오카 하코다 라멘은 터프한 남성으로, 도쿄 라멘은 깍쟁이로 묘사된다.

　한성문고(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02-543-7901)는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돈코츠 라멘 전문점이다. 메뉴로는 인라멘, 한라멘, 서울라멘 등이 있다. 서울라멘은 닭과 생선으로 우려낸 육수와 두꺼운 면이 잘 어울린다.

　키타구니(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070-8281-0771)는 일본 유학한 오너 셰프가 일본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드는 삿포로 라멘 전문점이다. 직접 뽑은 삿포로식 굵은 중면을 3일간 숙성하여 쫄깃한 맛을 더한다.

　하카다분코(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02-338-5536)는 일본 본토의 맛으로 정평 난 큐슈식 돈코츠라멘 집이다. 돼지 뼈를 푹 삶은 진한 육수를 사용하는 하카다 라멘의 맛에 반한 일본인이 그 맛을 서울에 전파하기 위해 오픈했다.

　유타로(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031-708-5999)는 돈코츠 라멘 한 가지만 충실한 일본 라멘 전문점이다. 입구에 직접 면발을 뽑는 기계가 있고, ‘시로’(순한 맛)와 ‘쿠로’(매운 맛) 두 종류가 전부다.

　큐슈울트라아멘(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031-904-7543)은 울트라맨을 콘셉트로 한 일본 라멘 전문점이다. 간장과 마늘 특제 소스를 넣고, 직접 만든 챠슈를 올린 소유 라멘과 돈코츠 육수에 일본 된장과 조선된장, 청양 고춧가루를 풀어 한국 입맛에 맞춘 카라미소가 인기 메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