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오픈형 무선 이어폰 '에어팟5'를 공개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을 강화하고 '시리 AI'와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 가격은 19만9000원부터다.
에어팟5는 기존 프로 제품군에 집중됐던 ANC와 AI 기능을 일반형 제품까지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모델 가격을 20만원 아래로 책정하면서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하지만 노이즈 캔슬링과 AI 기능도 원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에어팟5를 공개했다. 기본 모델은 19만9000원,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22만9000원이다. 두 모델 모두 오는 18일부터 판매한다.
에어팟5는 새로운 멀티포트 어쿠스틱 아키텍처와 차세대 적응형 EQ를 적용했다. 애플에 따르면 ANC 기능은 에어팟4 ANC 모델보다 최대 50% 더 많은 외부 소음을 제거한다. 주변음 허용 모드와 ANC를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 조절하는 '적응형 오디오', 사용자가 말을 시작하면 미디어 음량을 낮추는 '대화 인지' 기능도 지원한다.
음질도 개선했다. 에어팟 프로3의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팟5에 맞게 설계한 멀티포트 어쿠스틱 구조를 적용했다. 사용자의 귀 형태에 맞춰 음향을 조절하는 적응형 EQ와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도 제공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기능도 확대했다. iOS 27에서 제공되는 시리 AI를 통해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 개인 맥락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거나 앱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에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젓는 방식으로 시리의 질문에 답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대화 내용을 사용자가 설정한 언어로 변환해 에어팟으로 들려준다. 번역 앱이나 음성 명령, 아이폰 동작 버튼으로 실행할 수 있다. 최신 운영체제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필요하며 지원 언어와 지역에는 제한이 있다.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에는 스템을 위아래로 쓸어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ANC를 켠 상태에서 이어폰 단독으로 최대 5시간, 충전 케이스를 포함하면 최대 2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충전기와 Qi 호환 충전기, USB-C 충전을 지원한다.
에어팟5는오는 18일부터 국내 판매된다. 시리 AI는 영어를 우선 지원하고 한국어는 10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호환 기기와 최신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