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주제발표-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

 교통 분야 발전은 어느 분야보다 빠르다. 하지만 융합 없이는 절대 발전할 수 없는 분야다. 최근 녹색미래교통기술이 화두가 되는 것은 교통 분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역점 분야이자 빠르게 발달한 IT 시현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 17%가 교통 분야에서 나온다. 미국은 34% 수준인데 자동차 대중화가 빨라질수록 교통 분야 온실가스 배출은 커진다. 현 시점에서 컨트롤하지 않으면 선진국수준으로 금방 올라간다. 이와 함께 교통문제만 해결한다는 소극적 의미보다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거시적인 목표도 갖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갈 교통기술은 결국 교통 분야에 어떻게 IT를 입히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나오면서 교통 분야에서도 융합이 중요해졌다.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들도 이제는 구현이 가능하다.

 IT와 연계한 중점 추진 과제는 클라우드 트랜스포트 시스템(CTS) 구축이다. 공유·인터넷·멀티라는 특성으로 저비용·고효율의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 공유 사업(카 쉐어링)’이 본격적으로 가능해 질 전망이다. 카 쉐어링은 스마트폰 활성화와 맞물려 가능해졌다. 자기 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차량이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단위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시간단위로 요금을 지불하는데 유류비·보험료를 포함해 미국은 한 시간에 약 7~8달러를 받고 있다.

 우리는 한 시간에 2500원 정도로 조사됐다. 실제 프랑스(버즈카), 미국(집카) 등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택시·철도·항공기 등 분산된 교통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연계할 수 있는 교통체계가 가능하다.

 ‘고속도로 예약제’는 거의 실현단계 수준에 도달했다. 고속도로 통행 시간대를 예약받아 차량을 분산시키자는 개념이다. 예약 차량을 인식해 시간을 준수한 차량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좀 더 세밀한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시행된다면 명절 때도 원활한 통행을 유도할 수 있다.

 자동차는 이제 스마트한 기기로 변해가고 있다. 스스로 정보를 만들고 해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차가 정보를 만들어 인터넷에 보낼 수도 있고 다른 차량과 정보를 교환하는 카토크같은 정보시스템 등이 개발되고 있다.

 전력을 무선으로 송신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온라인 전기버스도 연구 중이다. 달리는 버스 배터리에 전력을 쏴 계속 충전을 시키는 것이다. 배터리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해 미국에 수출까지 했다.

 교통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있다. 교통카드 등 정산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후불제는 세계가 놀라워한다. 빠른 시간 내 신용정보를 확인해 결제를 해야 하는데 우리 기술로 충분히 해결했다. 앞으로는 신용카드 하나로 동북아 어디에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호환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정부가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분야는 자전거 고속도로다. 세종시에 약 7㎞구간 자전거 전용 도로를 만들었다. 도로 안에서 바람을 쏘면 자전거가 시속 40㎞까지 다닐 수 있다. 서울 반경이 15㎞다. 시속40㎞로 달리면 중심에서 외곽까지 나가면 20~30분이 소요된다. 자동차가 시속12㎞수준인데 자전거가 더 빠르다. 관련 기술들은 특허출원했다. 1㎞구간 건설하는데 100억원이 든다. 자동차 도로 1㎞ 만드는데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경제적이다.

 정리=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