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새해 3월 국내 첫 탄소섬유 양산 돌입…효성 · 도레이 앞서 시장 선점

 태광산업이 내년 3월 국내 처음 탄소섬유 양산에 착수한다. 오는 2013년 상업 생산에 나설효성과 도레이첨단소재보다 1년 앞서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국내 탄소섬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태광산업(대표 오용일)은 28일 팬(PAN)계 탄소섬유 상업 설비 구축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3월부터 연산 1500톤 규모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계 탄소섬유의 재료인 아크릴 원사(프리커서) 생산 능력도 연간 3000톤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중량이 20%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우주항공·자동차·선박·풍력발전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올해 국내 수요만 약 2400톤 규모로 추산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소재다.

 태광산업은 울산 사업장내 프리커서 제조 공정에서 1000℃ 이상의 열처리를 거쳐 탄소섬유를 양산할 수 있는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연구개발(R&D)과 1차 양산 라인 투자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향후 고성능 탄소 섬유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우리나라 첨단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연산 6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아크릴 섬유 생산 능력을 활용, 그동안 탄소섬유 양산을 위한 수직 계열화 채비를 갖춰왔다. 프리커서 생산 기술 원천이 아크릴 섬유다. 지난 1988년 국내 처음 연산 8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도 했지만 중도 포기했다 지난 2009년부터 재진출을 추진해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