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주장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사람들을 비하하여 일컫는 말.
논조가 맘에 안 들거나 논란이 되는 뉴스나 게시물마다 찾아다니며 자신의 정파적 견해를 주장하는 댓글과 주장을 올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논리적 토론보다 매너 없는 키보드 배틀에 열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임시직 일자리를 뜻하는 ‘아르바이트’의 준말 ‘알바’에서 유래했다. 돈이라도 받기에 그렇게 열성적으로 특정세력을 옹호하는 글을 계속해서 올려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의 표현이었다. 정치색 짙은 게시물이나 댓글이 특정 정당 관계자의 IP 주소에서 나오는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실제로 알바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특히 보수세력은 인터넷 여론에선 항상 소수파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오프라인적 행태를 벗지 못하는바, 이런 보수세력을 옹호하는 의견은 인터넷에서 진정성 없는 알바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최연소로 합류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이런 여론을 인식한 듯 “한나라당에 트위터 알바하러 온 거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엔 단순히 인터넷에서 자기 맘에 안 드는 주장을 펴는 사람을 공격하는 호칭으로 굳어졌다. 인터넷이 토론과 집단지성이 아니라 배제와 거부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김연아와 인순이의 종편 출연을 비난했던 소설가 공지영은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과거 자신의 중앙일보 소설 연재 사실을 문제 삼자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 때”였다며 “알바 꺼져”라고 일갈했다.
디씨인사이드 등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광고글이나 악성 댓글을 삭제하는 게시판 관리자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글이 잘리지 않기 위해 알바에게 아첨해야 하는 때도 있다. 순수 소비자인 척하며 신제품 관련 홍보성 게시물이나 댓글을 다는 사람을 알바로 부르기도 한다.
*생활 속 한마디
A:매킨토시 진공관 스피커와 기계식 자판, 볼 마우스를 장착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마케팅해야 합니다.
B:일단 블로그와 IT커뮤니티마다 알바를 풀어야죠.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