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구글 지원 날개 달고 국내 스타트업 해외로 나간다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구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로 뻗어간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구글코리아는 10일 국내 인터넷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및 개발자의 글로벌 경쟁력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부와 구글이 손잡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자금과 기술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해 세계적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내달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발표하고, 선정된 기업에 대한 6개월에 걸친 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이 해외서 성공하려면 자금뿐 아니라 인사·홍보·사업제휴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에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우수 기업과의 관계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 구글이 참여, 아이디어와 서비스 발굴을 돕고 기술적 문제에 멘토링을 해 준다. 구글은 100만달러 이상의 초기 지원 자금도 펀딩한다.

 또 발굴된 스타트업 기업을 런던과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사 등과 연결,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각종 워크샵 및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 상생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구글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도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의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향후 국내 포털 및 이동통신사 등과도 협력하고 정부 예산도 지원,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종합적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으로 키운다. 내달 관련 세부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통위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