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학이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부 성과도 보인다. 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 17개 산학협력중심대학이 390개의 특성화 학과가 개설했다. 6만여명의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했다. 성균관대와 12개 소프트웨어 기업의 산학협력, 한양대와 완성차업체의 미래자동차학과 운영이 대표적이다.
기업 뿐만 아니다.연구기관도 대학과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는 협약을 맺고 연구자가 연구기관과 대학에 이중 소속돼 근무하는 `학연교수제`를 도입키로 했다.
특성화 학과나 학연교수제의 이름과 성격은 달라도 지향점은 같다. 응용산업이든 기초학문이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학생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학교, 산업체, 연구소간 경계가 사라지고 많이 가까워졌다. 그렇지만 아직 부족하다.
대학과 산업체는 여전히 서로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 산업체는 쓸 만한 인재가 적다고 불만이다. 대학은 취업 양성소로 여기는 산업체를 못마땅해 한다. 양쪽 모두 오해를 한다. 산업체가 마냥 당장 투입할 인력만 찾는 것은 아니다. 기초가 탄탄하고 이해 능력을 갖춰 현장 교육을 빨리 습득할 인재를 찾는다. 이런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은 대학 역시 추구하는 목표다.
산업체도 요구를 구체적으로 대학에 전달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들도 지나치게 아카데믹한 교과과정을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다. 산업체 사람들이 대학에 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산학협력 전담 교수제를 더 확대하는 것도 좋다.
대학들이 새 학기를 시작된다. 비싼 등록금에 취업난으로 몸살을 앓는 대학가다. 산학협력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산학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가까워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