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병봉 파인트론 대표

“하이브리드 DVR409로 틈새시장 수요에 부응할 것입니다. 14년 업력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DVR업계의 굳건한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습니다.”

최병봉 파인트론 대표는 6일 아날로그와 HD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DVR를 개발해 새로운 수요몰이에 나서는 한편 기술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사람] 최병봉 파인트론 대표

파인트론이 개발한 제품은 기존 HD SDI 제품과 동축케이블을 쓰는 점은 같지만 기술방식은 다르다. 하이브리드 DVR은 우선 `SLOC(Security Link Over Coax)` 방식을 활용해 낮은 주파수에서도 데이터 기록과 재생 화질에 차이가 없고 주파수가 낮아 기록을 멀리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치작업이 간편해 보급의 단점을 극복했다. 특히 기존에 설치된 아날로그 카메라와 고가의 HD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카메라 전량을 HD로 바꾸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넷(IP) 기반 HD DVR시장이 미래 신수요로 떠오르고 있지만 지금도 아날로그 카메라가 70% 정도 팔리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HD로 바뀌는 데만 수년이 걸립니다. 하이브리드 DVR는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1.5세대 제품입니다.”

최 대표는 국내 시장상황은 물론이고 저가로 물량을 밀어내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제품을 전략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국내 DVR기업은 중국에 비해 기술은 우위에 있지만 대량생산을 하지 않는 편인데 물량 공세로 힘들어졌다”면서 “HD 시장이 대세이긴 하지만 당장은 시장이 커질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인트론은 지난 1999년 설립한 DVR 1세대 기업이다. 최 대표는 전자공학도로 대우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캠코더 및 VCR188 개발에 중추 역할을 했다. 당시 HD TV 출시를 고려해 디지털 VCR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지만 HD TV 출시가 무한정 늦춰지면서 HD VCR 기술이 사장되는 상황에 이르자 지금의 파인트론을 창업했다.

파인트론은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원일 정도로 신제품 개발과 연구에 전념해왔다. DVR 수출로 2006년 무역의 날에 수출 1000만달러 탑과 대통령상을, 2010년에는 2000만달러 수출탑을 각각 수상해 저력을 과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