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주 많은 NFC 스마트폰 '와~'

스마트폰 NFC 2.0시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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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근거리 무선통신(NFC)이 2.0시대에 접어들었다.

NFC를 활용한 콘텐츠 즉시 전송, 스마트기기 즉시 제어 등 신개념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전자결제 외에는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비판이 사라지면서 NFC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4일 NFC 내장 스마트폰 간 콘텐츠를 즉시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기능을 `갤럭시S2` 사용자들에게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빔`은 NFC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맞대고 화면을 터치하면 한쪽에서 보유한 사진이나 유튜브 동영상과 같은 콘텐츠가 상대방쪽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되는 기능이다. 디지털 명함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구글 차세대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본 기능으로 포함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되는 스마트폰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팬택·HTC 등도 OS 업그레이드로 제공한다.

블랙베리도 최신 OS `블랙베리 7.1`을 업그레이드하면서 NFC기능이 탑재된 블랙베리 볼드 9900 사용자끼리 스마트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NFC 특화 기능을 넣은 스마트폰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선보인 `옵티머스 LTE 태그`와 `옵티머스 3D 큐브`에 NFC 태그 기능을 탑재했다. 스티커 형태 태그에 내비게이션 실행, 날씨정보 제공 등 명령어를 설정해두고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해당 앱을 찾아 실행하는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실행된다.

소니도 `스마트태그`라는 동전 모양 NFC 태그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S`를 조만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그동안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각광받은 NFC가 이젠 `기기 인증`과 `데이터 전송` 등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NFC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NFC 스마트폰이 자동차나 집 출입을 통제하는 `스마트 키`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FC 기반 신개념 서비스가 잇따라 창출되면서 지금까지 비즈니스 모델 부재론에 시달렸던 NFC 관련 업계도 새 도약의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