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8백만이 쓰는 카카오톡이 적자에 허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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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비지니스 모델 부재"

4천800만명이 쓰는 카카오톡이 적자에 허덕인다?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MIM) 서비스가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과 제휴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의 딜레마` 보고서에서 "2010년 카카오톡은 34억원 매출에 405억원의 적자를 냈다. 무료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늘어난 사용자를 수용할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MIM은 카카오톡, 마이피플, 틱톡처럼 모바일로 대화ㆍ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에서 1천만 번 이상 다운로드된 앱 7개 가운데 5개를 차지한다.

중국의 웨이신(微信)은 개통한 지 1년 만에 5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2015년에는 전 세계의 MIM 사용자가 16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원은 MIM이 인기를 끈 이유로 다자간(N:N) 그룹 채팅방을 들었다.

1:1 혹은 1:N 소통만 가능한 문자메시지와 달리 그룹 채팅이 중단돼도 채팅방과 대화 내용은 남아있어 사용자는 상대방과 연결된 느낌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연구원은 "MIM은 문자메시지를 대체했지만 고정된 수입원이 없어서 서버 증설ㆍ유지비용이 부족하다. 유일하게 카카오톡이 기프티쇼 중개 판매료, 모바일광고로 매출을 올리지만 대부분이 운영비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했으나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경쟁하기엔 아직 벅차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MIM 서비스가 소멸하거나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 같지는 않다.

포털사이트 등 다른 강력한 서비스와 연계하면 자체 수익성 기반 없이도 존속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SNG와 제휴해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은 "MIM은 많은 사용자와 다른 서비스와의 융합 가능성을 기반으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존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속히 찾을 것을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