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전력피크 때 가동률 조정으로 전기료를 아끼고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6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OCI·웅진폴리실리콘·한국실리콘 등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간에 공장 가동률을 낮춰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공장가동을 줄여 수익성 확보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은 제조원가의 20~30%를 차지해 폴리실리콘 사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우현 OCI 사업총괄 부사장은 “전기요금이 비싼 1~2월과 7~8월에는 폴리실리콘 생산량 자체를 줄인다”며 “전력피크 시기가 아닐 때 생산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력수급 안정화 정책에 기여하는 동시에 전기요금 지출을 줄여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것이다. 전기요금 지출을 줄이면 폴리실리콘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결국 다운스트림 업체와 태양광 전체 시장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세계 태양광업계는 폴리실리콘 매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기요금 지출 저감 등을 통한 원가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실리콘은 정부의 전력피크제에 동참해 전기사용량을 조절하고 있다. 겨울철 최대부하 시간인 10~12시, 17~20시, 22시~23시에 전기사용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부하와 전기단가가 낮은 심야시간에 설비를 집중 가동하는 기술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가동률이 약간 줄어들지만 5% 내 수준”이라며 “가동률 조정은 원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전기요금이 높은 시간대 사용을 줄여 비용을 저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폴리실리콘 역시 전력피크 시기에는 가동률을 조정해 전력수급 안정과 전기요금 지출 저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웅진폴리실리콘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업계 최대 화두는 에너지 사용 저감으로 업체들이 관련 연구개발(R&D)을 많이 수행하고 있다”며 “전력피크 때의 가동률 조정은 업계와 정부가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