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전자·정보 대표학회 맞손, "융합 토대 닦겠다"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을 대표하는 학회가 융합시대를 맞아 손을 잡았다.

대한전자공학회(회장 전국진), 한국정보과학회(회장 김명준), 한국통신학회(회장 박진우)는 업무 협약을 맺고 융합 학술활동 토대를 함께 닦아가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왼쪽부터 전국진 대한전자공학회장(서울대 교수), 김명준 한국정보과학회장 (ETRI), 박진우 한국통신학회장(고려대 교수)
왼쪽부터 전국진 대한전자공학회장(서울대 교수), 김명준 한국정보과학회장 (ETRI), 박진우 한국통신학회장(고려대 교수)

한 학회에서 주관하는 학술행사 시 다른 두 학회 회원에게 동일한 참여자격을 부여하며 연 1회 이상 공동주관 행사를 개최한다.

세 학회는 교류를 뒷받침하고자 공동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 회장 및 차기회장은 정기적인 회합으로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학회 관계자는 “국내 IT 학술활동은 정보, 전자, 통신 분야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돼 온 면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협약으로 전문성을 바탕에 둔 융합시대 지원 학술활동이 보다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준 정보과학회장은 “융합을 기치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과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학술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1946년에 창립된 전자공학회는 회원 수 3만여명, 1973년 출범한 정보과학회는 회원 수 2만여명, 1974년 만들어진 통신학회는 회원 수 2만여명에 이르는 관련분야 국내 최대 학술단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거버넌스를 그리는 시점에서 세 학회 교류로 학계가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