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2세대 컴퓨터 프로세서 '무료 개방'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2세대 컴퓨터 프로세서가 무료로 개방된다.

17일 다이나릿시스템(대표 김종석)은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재산팀에서 운영하는 `핵심 반도체 설계재산 창출사업`의 프로세서 지원센터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허청 프로세서 지원센터는 박인철 KAIST 교수팀이 지난 3년간 R&D 과제를 수행한 2세대 국산 프로세서 `CORA-A(코어A) 2G`를 모든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주관기관은 3년에 한 번씩 선정한다.

박 교수팀의 코어A는 값비싼 외산 프로세서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기업이 별도 비용 없이도 성능 좋은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정부 지원 하에 개발됐다. 지난 2009년 ARM프로세서7급의 크기와 ARM9급의 성능으로 1세대 코어A가 개발됐으며, 최근 그보다 진화된 성능을 보유한 2세대 코어A가 완성됐다.

다이나릿시스템은 앞으로 3년간 프로세서 지원센터에서 코어A 사용 확산을 위한 실용적인 기술 지원과 2세대 코어A의 사용 환경 개선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코어A를 활용하는 임베디드시스템 및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라온피플, 팍스디스크,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각각 차량용 카메라, SSD 컨트롤러, 가전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센터 참여기업으로 들어왔다. 코어A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배출할 예정이다. 코어A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홈페이지(www.core-a.com) 또는 기업지원센터로 요청하면 된다.

한편 특허청의 핵심 반도체 설계재산 창출사업은 반도체 설계재산(IP)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IP 창출로 반도체 설계 분야 국내 기술 수준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