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Innovation Leader/장석원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복지정보본부장

[CIO BIZ+]Innovation Leader/장석원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복지정보본부장

지난 2010년 갈수록 복잡해지는 보건복지 분야의 정보화 시스템을 통합 관리, 운영하기 위해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설립됐다. 정부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각종 사회복지 급여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이 개설되면서 사실상 보건복지정보개발원도 같이 탄생한 셈이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총괄 운영하게 된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초대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오랜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CIO를 지낸 장석원 본부장을 지난해 4월 선임했다.

장 본부장은 사회 복지 및 의료 정보화 분야에서만 30년 넘게 일해온 이 분야 최고 베테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년 1년이 남은 시점에 돌연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 또다시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

장 본부장은 “보건복지 분야 정보화는 아직 초기 단계라 계속적인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며 “특히 주민번호 체계 등 우리나라만의 특수성 탓에 해외 선진 시스템을 참고하기도 쉽지 않아 자체적으로 고도화·선진화해나가야 하는 데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운영이 최대 과제=장 본부장의 핵심 업무는 복지부에서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온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관리,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은 기존 232개 지자체에서 따로 운영해오던 복지 서비스를 통합해 △상담·신청 △조사·결정 △급여서비스 △변동·사후관리 총 4개의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구성했다. 모든 복지서비스 단위업무는 이 4개의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운영으로 기존 복지 업무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먼저 기존 지자체에서 하던 복지 관련 업무의 수작업을 대부분 자동화했다. 또 복지수급자의 데이터베이스(DB)도 통합해 복지급여·서비스 이력을 개인별·가구별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복지수급자별 자격과 서비스 정보를 비교해 복지급여 수급자의 부정·중복 신청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했다. 분석 정보는 또다시 정부의 정책 개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비스별로 조사하던 소득·재산 조사방법을 1회 실시로 공동 활용할 수 있게 표준화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으로 1년에 10조4000억원의 복지급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필요성=장 본부장은 최근 들어 고민이 부쩍 늘었다. 보건복지정보개발원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복지 업무는 31가지였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51가지 업무로 늘어났다. 복지서비스와 업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정보화 작업도 그만큼 많아졌다. 기존 시스템에 추가로 업무를 더하게 되면서 시스템은 복잡해지고 성능도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시스템 재설계와 최적화가 필요해진 셈이다.

장 본부장은 “단기간에 업무가 많이 늘어나면서 시스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사회보장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차세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추진해 전반 사항을 분석하고, 내년 이후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보건복지정보시스템은 모두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복지 서비스 등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복지 정책 변경에 따른 대응과 신규 복지 서비스 지원 등에 신규 투자가 집중됐다. 정보 제공 기관으로부터 사망자나 사망의심자 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망의심자 허브를 구축하고, 온라인 신청서비스를 확대하는 것, 무상보육 확대 관련 시스템 개선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정부 복지정보통합체계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 이외 다른 부처에서 하는 복지사업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관련 사업의 추진단을 꾸려 준비 중이다.

◇수요자 중심 보건복지 정보화가 목표=장 본부장은 지금의 공급자 중심 복지서비스 제공 업무를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수요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사전에 주기적으로 점검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향후 구축할 차세대 시스템에도 이러한 개념을 반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리고 복지 관련 민원 서비스를 다양한 채널로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 업무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앱 등을 적용한 신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의 CIO 역할을 해나가면서 또 하나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개발원 정보기술(IT) 직원의 기술력 향상이다. 개발, 유지보수 등 자체 운영 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각종 기술 세미나 등에 참여를 권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지난해까지는 복지 제도 등 복지 업무 위주 교육에 초점을 뒀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IT와 트렌드 분석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직원의 IT 전문 기술력에 편차가 커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체계적 기술 교육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석원 본부장=1952년생으로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KCC정보통신의 전신인 한국전자계산에 입사한 후 1980년 의료보험연합회로 옮기면서 지금까지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해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CIO만 세 번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CIO에 선임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