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경영진, 네이버 지고 모바일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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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임원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는 가운데 경영진 무게 중심이 포털에서 모바일로 이동한다. 네이버 성공 신화의 주역이 회사를 떠나고 스마트폰과 소셜 분야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NHN의 변화는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의 `위기 경영론`이 배경이다. 이 의장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강도 높은 업무 집중을 직접 요구했다. 포털 네이버 DNA를 모바일 시대에 맞게 바꿔가라는 주문도 내렸다. 자신이 직접 모바일메신저 `라인` 사업을 챙기고 있다.

최근 NHN을 떠나는 임원은 대개 네이버의 오늘을 만든 사람들이다. 위의석 본부장은 검색과 영업본부를 거쳐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에서 네이버의 독자 검색 광고 사업을 정착시켰다. 스마트폰 게임을 담당하는 S게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사표를 냈다.

최성호 서비스1본부장 역시 포털 부문장과 검색본부장을 거쳐 네이버 서비스를 책임져 왔다. 포털 운영과 미디어 담당 임원, 서비스 정책 담당 임원, 네이버 창업 멤버인 자회사 대표도 사의를 비쳤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네이버 검색 기술을 책임지는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직간접 인연을 맺은 관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COO는 이 의장과 서울대·KAIST 선후배 사이다. 이 의장에 이은 NHN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인력 이동과 함께 NHN 사업 중심도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3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스마트폰 메신저 `라인`이 대표적이다. NHN은 라인을 세계 1억명 가입자를 지닌 글로벌 SNS로 키운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PC 검색어 입력의 60% 수준인 모바일 검색이 올해 PC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바일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바일 검색 광고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계속 시험 중이다. 책·만화·영화 외에 모바일 앱과 게임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체 앱스토어 `N스토어`를 상반기 시작한다.

무게 중심 이동으로 떠오른 임원은 라인 개발을 책임지는 신중호 이사와 소셜 관련 서비스를 주도하는 이람 서비스2본부장이 대표적이다. 김상헌 대표는 “라인이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고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모바일에서도 검색 및 이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