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도체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스마트패드와 갤럭시노트로 반도체 생산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모바일 팹(Fab)` 시스템을 시범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갤럭시탭 등 기존 상용 스마트패드를 개조, 먼지와 오염물에 취약한 클린룸 조건에 맞는 `반도체 제조용 클린룸 전용 스마트패드`를 특수 제작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 관리, 경영 관리와 물류 업무 등에 모바일 업무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기기 기반 모바일 업무를 반도체 생산 현장 클린룸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연말부터 일부 라인을 대상으로 가동에 돌입한 이후 올 상반기에 시스템 반도체 생산 라인 등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으로 설비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제조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바로 생산 라인의 공정 현황 및 품질 상황 등을 파악해 효율적 라인 운영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종이 차트를 통해 수작업으로 관리했던 복잡한 반도체 제조 및 테스트 공정의 체크 리스트를 스마트패드로 관리함으로써 클릭 한번으로 공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가장 큰 효과로 보고 있다. 공정상의 절차 누락으로 빚어질 수 있는 품질 이슈를 모바일 기기의 시각화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품질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외부와 엄격히 차단돼 별도 출입관리가 필요한 클린룸 내부 담당자와 외부 담당자 간, 넓은 클린룸에 있는 내부 담당자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효율적 협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웬만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프로세스가 단순화되는 등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생산라인에 스마트패드를 비치해 시험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체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