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4G)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고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데이터통신 폭주에 대비한 인프라 제고 작업도 한창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30일 지난해 애플 아이폰4S 출시 이후 접속 불량 등 통신 품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7월부터 새로 할당받는 900㎒ 주파수 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9일 올여름 내놓을 12종의 새 휴대폰을 발표하고 통신 품질과 속도 향상을 자신했다.
NTT도코모와 KDDI 등도 데이터 통신 속도를 크게 높인 신제품으로 맞대응에 나선다.
NTT도코모는 LTE 서비스 `크록시(Xi)`용 스마트폰 11종을 내놓는다. 37.5Mbps 속도인 크록시를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112Mbps까지 끌어올리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KDDI도 40Mbps 속도를 내는 와이맥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3종을 새로 선보이면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NTT도코모와 KDDI 역시 신규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현재 800㎒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두 회사는 일본 총무성이 새로 할당하는 700㎒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700㎒ 할당에는 경쟁사 이액세스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통사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4G시장 선점 경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뱅크는 새 주파수 확보에 따른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무리한 강행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일부 단말기 업체들이 아이폰 판매로 재미를 본 소프트뱅크를 견제하기 위해 신규 단말기 공급을 중단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TT도코모와 KDDI는 총무성이 새 주파수를 신청한 3개사 모두에 할당을 승인할 것으로 보여 확보할 대역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고속 무선 데이터 서비스가 녹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