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KT테크 `테이크LTE` ①개요

[터치&리뷰]KT테크 `테이크LTE` ①개요

KT테크 `테이크LTE`

虛虛實實(허허실실:허를 찌르고 실을 꾀하는 계책으로 싸움)

가격은 잡고 실속 챙긴 보급형 LTE폰

◇검증 포인트

·1세대 LTE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듀얼스크린 기능은 쓰기 편리한지

·음악·동영상 재생 호환성은 어떤지

◇KT테크 측 설명

·듀얼스크린 기능을 강화했다.

·LTE 원칩을 달아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되었다.

·SRS 음향효과와 하드웨어 칩세트로 음향 효과를 강화했다.

`테이크LTE`는 KT테크가 출시한 50만원대 LTE 스마트폰이다. 통신과 애플리케이션 처리를 원칩으로 해결한 듀얼코어 1.5㎓ 프로세서를 달았고 해상도 1280×720을 지원하는 4.5인치 디스플레이를 썼다. 부족할 게 없는 성능이지만 가격은 기존 LTE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다. 과연 기존 제품과 비교해 체감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테이크 스마트폰이 내세우는 듀얼스크린 기능은 얼마나 쓰기 편한지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써보고 확인해봤다.

[터치&리뷰]KT테크 `테이크LTE` ①개요

◇디자인-무난하지만 이용자 편의 배려해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본체 두께도 두꺼워지고 한 손에 쥐기 불편해진 게 사실이다.

테이크LTE 가로 길이는 66.8㎜다. 한 손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9.5㎜, 가장 두꺼운 부분이 9.9㎜로 휴대성은 나쁘지 않다. 무게는 138g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재질은 유광 플라스틱이며 블랙 모델은 배터리 커버 뒤에 세로로 줄무늬를 넣어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았다.

두께를 줄이고자 배터리 커버가 얇아진 대신 손톱으로 뜯어내야 한다는 것은 여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다. 배터리 커버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할 때 필요한 안테나를 겸한다. 지상파 DMB 안테나는 이어폰으로 대신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LTE 서비스 이용에 꼭 필요한 유심(USIM) 단자가 일반 유심 단자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LTE 스마트폰 대부분이 마이크로유심 단자를 쓰던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3G 서비스를 이용 중인 유심을 꽂아 쓸 때는 편리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유심을 꽂아 쓸 때는 전용 젠더가 필요해서 불편하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 탑재 스마트폰은 대부분 전면에 하드웨어 버튼 대신 화면에 나타나는 소프트웨어 버튼을 이용한다. 테이크LTE 역시 화면 아래 부분에 소프트웨어 버튼 3개를 넣었다. 로고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을 쓰던 사람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뒤로가기` 버튼을 맨 뒤로 배치했고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메뉴를 표시하는 버튼을 삽입해 구글 순정 상태보다 더 쓰기 편리해졌다.

3G 스마트폰 `테이크핏`부터 도입된 텍스트 인터페이스 `타이포홈`도 눈여겨볼 만하다. 통화·문자 등 스마트폰 기본 메뉴를 아이콘 대신 글자로 표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적응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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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고성능 프로세서, 널찍한 화면에 넉넉한 배터리

테이크LTE가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MSM8960`이며 듀얼코어 1.5㎓로 작동한다. 한 칩으로 3G·LTE를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통신 칩을 따로 달 필요가 없고 전력소모를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칩이 하나 빠지기 때문에 제품 가격도 그만큼 낮아진다.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쿼드런트) 테스트를 다섯 번 실시해 가장 높거나 낮은 점수를 뺀 평균값을 내봤다. 결과는 5072점으로 듀얼코어 3G 스마트폰 이상이며 같은 프로세서를 쓴 다른 LTE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앱을 설치·실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고 체감 성능도 우수하다.

메모리는 DDR2 1GB를 달아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쓰다가 느려진다는 생각이 들면 화면에 설치된 위젯을 이용해 한꺼번에 종료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저장 공간은 총 8GB인데 앱 설치용 공간으로 2GB, 음악·동영상까지 저장 가능한 공간은 6GB다. 초기 상태에서 남아 있는 공간은 각각 1.3GB, 3.8GB 정도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장착하면 최대 32GB까지 쓸 수 있다.

화면 해상도는 풀HD보다 한 단계 낮은 1280×720 화소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과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소프트웨어 버튼이 차지하는 영역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쓸 수 있는 공간은 1184×720 화소다. 하지만 앱 실행 시 화면이 깨지는 일은 없고 동영상을 재생할 땐 소프트웨어 버튼이 사라지기 때문에 방해되지도 않는다.

재생 가능한 음악 포맷은 MP3 외에 AAC와 WMA, OGG며 H.264 형식 MP4 동영상이라면 무난히 재생 가능하다. 다만 일부 특수한 코덱을 쓴 동영상은 재생에 제약이 있지만 외부 앱을 이용하면 재생 가능하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며 표준 배터리 두 개를 기본 제공한다. 표준 배터리지만 용량은 2040㎃h라 배터리 소모가 많은 LTE 스마트폰에도 적합하다. 전용 배터리 거치대를 함께 제공해 충전도 편리하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데 GPS 칩세트만 이용한다. 테이크LTE는 지난 2011년 11월 시작된 러시아 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GLONASS)`까지 함께 이용해 위치정보 정확도를 더 높였다.

[터치&리뷰]KT테크 `테이크LTE` ①개요

◇기술-고성능과 조화된 각종 편의기능 돋보여

듀얼코어·쿼드코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차이를 느끼기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도 성능 못지않게 각종 편의 기능에 힘을 싣고 있고 테이크LTE도 예외는 아니다.

테이크 야누스부터 첫선을 보인 듀얼스크린 기능은 지상파 DMB를 감상하면서 웹 서핑이나 간단한 메모, 문자 전송은 물론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 기능까지 쓸 수 있다. 테이크LTE에서는 지상파 DMB뿐만 아니라 동영상에서도 듀얼스크린 기능을 쓴다.

화면 왼쪽에 나타나는 `듀얼` 버튼을 누르면 작은 스크린이 나타나며 이곳에서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 지원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따로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홈 화면에서 저장된 음악·동영상을 한데 모아 애니메이션 효과로 보여주는 미디어월 기능과 각종 서비스를 한데 모은 투데이월 기능도 돋보인다.

음장 효과를 더해주는 SRS 와우HD 기술을 기본 탑재해 이어폰에 부족한 중·저음을 보강하거나 현장감 있게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음악·동영상 등 기본 앱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에도 SRS 음장 효과가 적용된다. 소리의 입체감과 중저음 세기, 고음을 스스로 조절해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헤드폰 전용 모드인 `헤드폰 3D 사운드`도 갖췄다.

최신 운용체계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안드로이드 4.0)를 쓰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도 많다. 얼굴을 비추면 잠금이 해제되는 페이스 언록, NFC를 이용한 안드로이드빔, 셔터를 누르면 바로 촬영되는 제로셔터랙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오히려 예전 버전 기능을 담아 더 편리해지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4.0은 외부 장치와 파일을 주고받을 때 미디어 전송 프로토콜(MTP)을 이용한다. 윈도PC에서는 인식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맥북에어 등 OS X를 쓰는 컴퓨터에서는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인식한다. 테이크LTE는 MTP 방식 이외에 이동식 디스크 모드도 쓸 수 있어 호환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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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uzz 총평-虛虛實實

지금까지 나온 LTE 스마트폰은 모두 고기능·고가 프리미엄 제품 일색이었고 할부원금만 해도 80만~90만원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LTE 요금제에 가격까지 비싸 아직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 특히 3G 스마트폰 2년 약정이 끝나고 새 스마트폰을 찾거나 자녀를 위한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보급형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 업체는 드물다.

테이크LTE는 4.5인치 1280×720 디스플레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처럼 요즘 나오는 고성능 스마트폰의 필수요소는 모두 갖추고도 출고가는 59만원대로 낮췄다. `허허실실(虛虛實實)`이라는 말처럼 가격 거품은 낮추고 실속은 챙긴 셈이다.

여기에 통신사 단말기 할인과 LTE요금제 할인이 적용되면 할부금도 줄어든다. 전화·문자·메신저·소셜네트워크 활용에 불편함이 없고 할부금 부담이 적은 LTE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이라면 주목해도 좋을 제품이다.

권봉석 이버즈기자 bskwon@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