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아버지`, "미래 인터넷, 시장 주도 아닌 합의와 민주적 생태계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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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인터넷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시장보다는 합의와 민주적 생태계에 의해 다음 거버넌스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KAIST 교수가 `인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미래 네트워크 핵심으로 꼽았다.

`한국 인터넷 아버지`, "미래 인터넷, 시장 주도 아닌 합의와 민주적 생태계 기반으로"

전 교수는 2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KRnet 2012`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인터넷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서 지구인 모두가 네티즌이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사회와 글로벌 환경에 인간을 주제로 한 조화로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Rnet 2012는 올해 30주년을 맞는 한국 인터넷사를 기념해 개최됐다. 1980년대 시스템개발네트워크(SDN)를 개발한 전길남 교수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전 교수 주도하에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개통했다.

전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인터넷 △인간 중심적인 인터넷 △생태계가 가능한 인터넷 △그린 인터넷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전 교수는 특히 “앞으로 인터넷 거버넌스는 시장 주도가 아닌 합의와 민주적인 생태계에 기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자원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 상황에 대한 제언이다.

통신 관련 업계, 연구기관이 각종 데이터와 교육 연구 등을 폭 넓게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개방이 지속가능한 인터넷 생태계를 만드는 주요 요건이라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인터넷은) 자동차나 핵기술 등 다른 글로벌 제조 산업에서 나타난 실수를 되풀이 할 순 없다”며 “인터넷 혁명은 이제 시작인만큼 개방과 인간 중심적인 방향으로 진화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