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 투자여건은 좋아지고 있어 한국 지멘스 성장 가속화"

“한국지멘스의 최대 경쟁기업은 지멘스 중국법인입니다. 투자 대상으로서 한국의 매력도가 상승하는 만큼 연구·개발·제조시설 유치를 앞당겨 지멘스의 한국화에 주력하겠습니다.”

김종갑 "한국 투자여건은 좋아지고 있어 한국 지멘스 성장 가속화"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은 취임 1년을 맞아 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욱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만 해도 지멘스 본사가 투자대상으로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시장의 매력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FTA 이행 등으로 기업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의 매력은 지속되겠지만 제조 기지로서의 위상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고 임금상승 등으로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한국에서 사업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기업만이 받는 관행적인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해외 자본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 과보호, 대기업 규제 등 부문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신사업 추진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멘스가 지난해 수주한 가스터빈 13대 중 7대를 한국시장에 판매했다”며 “고효율 발전 사업이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발전분야 터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5년간 매출 두 배 확대를 공언했고 매년 15% 성장을 계획했다”면서 “전 세계 플랜트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하는 한국 기업과의 컨소시엄 등으로 매출이 늘고 있어 당초 세운 목표가 과도한 목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 지멘스 직원의 업무 수행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도 확대하고 직원들의 아시아 본부 및 본사 진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