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범국민 절전 운동 효과봤다…일반 가정 전력 수요 9% 감소

산업계도 주말 조업으로 동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일본간사이전력 2010년 대비 여름철 전력 수요 현황

지난해 원전 사태 이후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이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실시한 절전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전력난이 가장 심한 간사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간사이전력은 절전 강화운동을 시작한 7월2일부터 27일까지 최대 전력수요가 2010년 여름에 비해 평균 9%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5%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기업과 일반 가정에서 실시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통해 절전 목표치인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절전 운동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0년에 비해 전력 감소량이 원전 2개분에 해당하는 약 240만㎾에 육박했다.

간사이전력에 따르면 전체 감소량 중 일반 가정용 수요는 45만㎾가 감소했다. 2010년 여름철에 비해 지난해 가정용 전기수요는 전년 대비 3% 줄어들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9%까지 감소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전기 수요 감소율은 사무실 빌딩 등 업무용 전력 감소율 8%를 웃돌았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가정용 시간대별 요금제에도 총 6900가구가 가입했다.

산업계도 한몫했다. 공장용 전기수요는 2010년에 비해 약 11%(110만㎾) 줄었다. 전력사용이 많지 않은 주말에 조업을 할 경우 가격을 할인해주는 절약형 전기 요금제에 가입한 건수가 지난해 여름철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3500여건에 달했다. 일부 공장들은 요금제 가입 이외에도 자가 발전을 확대해 여름철 무더위 전력난 해소에 일조했다.

간사이전력 측은 “일반 가정과 산업계 노력으로 최악의 전력 부족 사태는 예방했으나 8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경우 쉽게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