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를 보조할 통신망 사업이 시작됐다. 10월 통합망관리시스템과 정보통신망 설비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이어 내년 초까지 인터넷프로토콜(IP) 교환기, 전송망 사업이 이어지며 수주경쟁이 본격화했다.
![호남고속철 통신사업 수주전쟁 점화](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0/05/338492_20121005185058_859_0001.jpg)
7일 철도시설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호남고속철도 통합망관리시스템·정보통신망설비 1차 사업 입찰이 마감된다. 통신 3사를 비롯한 국내 IT서비스업체 8~9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18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송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이어지는 185㎞ 구간에 통신설비와 통합망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적이다. 각 역사 차량기지 근거리통신(LAN)과 원거리통신(WAN)으로 묶고 이를 관리할 전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통신, 전력, 신호가 오가는 내부 망을 만드는 사업으로 L3스위치 구축이 주력 사업”이라며 “2014년 연말까지 표 판매, 개찰, 내부 통신이 가능한 IP망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충북 오송과 전남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는 201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수도권과 경부선에 이어 호남선 등 주요 고속철도구간 사업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통신 등 부대설비 프로젝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사업에 이어 다음달 IP교환기, 12월 고밀도파장분할다중(DWDM) 전송장비 구축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량 간 무선통신 시스템, 선로변광영상전송설비 설치는 이미 시작됐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가 마무리되면 철도통신 쪽으로는 당분간 큰 사업이 없다”며 “대형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