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관리는 공격이 최고의 방어입니다. 수동적으로 대처해서는 안됩니다.”
`세계지식재산보호협회(AIPPI) 2012 서울총회`에 참석한 조안 혼 CPA글로벌 수석 부사장은 국내 지식재산(IP)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기업이 능동적으로 특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혼 부사장은 “주요 기업이 아직 특허 관리를 엑셀파일로 정리하는 경우를 봤다”며 “IP 중심의 경영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통합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혼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을 책임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대만 등 동북 아시아 핵심 시장의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세계 IP시장에서 한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지만 관리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특허 출원건수는 17만건으로 세계 4위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외국기업으로부터 많은 특허 침해 피소를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기업이 앞으로 IP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IP가 보호받아야 할 재산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많은 중소기업이 특허 분쟁에 시달립니다. 가장 큰 원인은 `미흡한 IP 관리`를 들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자본·조직 등 특허 소송에 대비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죠. 중소기업은 회사 내 특허 전담 부서를 만들기 어렵고 특허 분쟁에 대한 경험과 법률 지식도 부족합니다.”
특허 하나로 기업 IP 경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혼 부사장의 의견이다. 혼 부사장은 “특허와 비즈니스 전략이 상호 충돌하지 않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회사 내 각 부서에서 많은 소통을 하면서 경영을 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특허 관리 비용에 예산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혼 부사장은 객관적인 특허 자산 검토를 추천했다. 그는 “기업은 먼저 소유한 IP자산을 검토한 후 사업화가 가능한 A·B등급은 보유하고, 불필요한 C등급 자산은 매각이나 라이선싱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IP활동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