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LS산전, EV릴레이 시장을 재편하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그린 비즈니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언한 이후 스마트그리드와 미래형 자동차 전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1993년 G7 전기자동차 전장품 개발 국책과제 수행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전력·자동화 기술 확보에 매진해왔다.

LS산전 로고
LS산전 로고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EV 릴레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EV 릴레이 시장은 타이코, 파나소닉, 오므론 등 해외 대기업들이 패권을 잡고 있었다. 자동차 부품은 초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후발 업체들의 진입 장벽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품 공급망이 고착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LS산전은 불과 2년여 만에 오므론을 제치고 타이코, 파나소닉과 함께 세계 3대 EV 릴레이 공급 업체로 급부상했다. 독자 기술력과 특허 보호망으로 현대기아자동차, 프랑스 르노, 독일 다임러, 미국 GM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인 덕분이다.

LS산전은 20여년에 걸쳐 개발한 진공차단기(Vacuum Interrupter)의 고정밀 실링기술을 응용, 기존 제품보다 체적과 중량을 각각 86%, 93%가량 줄였다. 지식재산권 과제를 수행하면서 탄탄한 특허 보호망도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EV 릴레이 전용 생산 공장을 국내 처음 구축,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EV 릴레이 이외에도 친환경 자동차 핵심 부품을 잇따라 개발하며 세계 선두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제어 부품인 BDU(Battery Disconnect Unit), 구동모터의 속도를 조절하는 PCU(Power Control Unit:구동모터 속도 조절), 차량 내부 장착 충전기 OBC(On-Board Charger:차량 내부 장착 충전기), 전력변환장치인 LDC(Low DC-DC Converter)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1등 기업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