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미래를 말한다]<2>제조업의 미래, 지속가능생산과 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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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수출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우리는 더욱 그렇다. 이 관점에서 제조업 미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과학, 미래를 말한다]<2>제조업의 미래, 지속가능생산과 과학기술

[과학, 미래를 말한다]<2>제조업의 미래, 지속가능생산과 과학기술

최근 환경오염, 빈부격차의 심화 등 경제성장 위주의 패러다임에 한계가 제기됐다. 인류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지속 가능발전이 부각된다.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세대의 개발 가능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개발이다. 자원고갈 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보존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이다.

지속 가능발전의 필수요소가 바로 지속 가능생산이다. 기존 생산 분야에 지속 가능발전 가치를 적용한 개념으로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며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생산 활동을 의미한다. 경제적 이익 중심에서 환경보호와 사회 책임성을 함께 고려한다. 제품생산과 활용중심에서 자원 채취부터 재사용, 폐기 단계까지 고려하고 비용 절감에서 동반 성장 중심의 협력관계를 조성한다. 일방향적 상품정보 제공에서 지역 사회 의견수렴 등 양방향적 의사소통을 추구한다.

이상적인 지속가능생산을 실현하려는 기업마인드(지속가능경영)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며 적절한 환경규제를 실시하는 사회적 인프라와 환경, 자연 자원 훼손을 최소화하는 최적 자원 순환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 기업입장에서는 지속가능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해야한다. 자원채취-생산-공급-활용-재활용과 폐기 전 과정에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지향하며, 지속적인 자원 순환 고리를 형성해야 한다.

UN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에서는 지속가능생산 체계가 글로벌 사회에서 가시화되는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했다. 미국 가구 제조업체 허먼 밀러(Herman Miller)나 삼성전자 등 지속가능생산 체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우수 기업은 2020년을 기점으로 친환경 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국도 2020~2030년을 기점으로 친환경에너지 체계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2030년 이후 2050년까지 지속가능생산 체계가 글로벌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2050년 이후에는 우리 사회의 일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속가능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지속가능생산 후발 그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속가능생산을 위해서는 친환경·재활용 원자재 개발, 친환경·에너지효율 제품설계, 친환경·에너지효율 공정개선, 친환경 폐기 및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요소기술이 필요하다. 기존 석유화학계 플라스틱을 친환경·재활용 원자재로 대체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 에너지 고효율화를 이끌 `초저전력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철을 제조하는 `수소를 활용한 CO2-less 제철 공정기술`, 미래 자동차 부품 재활용 최적화와 친환경 폐기를 위한 `재활용율 95% 수준의 하이브리드 폐자동차 해체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지속가능생산 체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지속가능생산은 지구 공동체의 동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정부는 지속가능생산 체계가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의 적절하게 관련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확산에 필요한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한다.

이정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jungjae@kistep.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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