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탄소성적표지 획득 삼성전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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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인 탄소성적표지 획득 수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와 함께 시장에서 저탄소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공격적으로 인증획득에 나선 결과다.

LG전자, 탄소성적표지 획득 삼성전자 추월

삼성전자-LG전자 연도별 탄소성적표지 인증 획득
삼성전자-LG전자 연도별 탄소성적표지 인증 획득

1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탄소성적표지 인증 획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9년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LG전자는 90건, 삼성전자는 54건의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인증 획득 건수는 전체 탄소성적표지 인증 건수인 807개의 10%를 넘는 양이다.

탄소성적표지는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제도로 일상 생활용품과 가정용 전기기기 등의 탄소배출량 정보를 공개하고 저탄소 상품을 인증해 녹색소비를 유도한다. 기업의 자발적 의사에 의한 인증으로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모든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알 수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제도 초기 비슷한 실적을 기록해오다 2011년 삼성전자가 22건의 인증을 획득해 32개의 누적인증을 보유하며 미세하게나마 LG전자(28개)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LG전자는 지난해에만 62개의 제품인증을 획득해 32개를 취득한 삼성전자를 크게 따돌렸다.

인증획득 품목에서도 양사의 성향이 갈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LED·사무기기·에어컨·휴대폰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LG전자는 청소기·오븐·전자레인지·정수기·냉장고 등 가전제품 전반에 넓게 펼쳐있다. LG전자가 지난해부터 가전기기 전반에 공격적인 친환경 제품 마케팅을 개시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011년 말부터 저탄소제품 인증 등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인증 취득도 속도를 냈다”며 “아직 실질적인 매출 기여 부문을 수치화 할 수 없지만 고효율 친환경이 시장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인증에 따른 국내성과는 아직 집계 할 수 없지만 북미 시장의 경우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인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의 지난해 판매량이 재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탄소성적표지 인증 부문별 획득 현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