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변할 새 얼굴이 누가 될지 관심사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7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어 내년 과총을 이끌 새 회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회장 후보는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이상희 지식재산포럼 공동대표 △정길생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한영성 한국기술사회장 등 5명으로 압축됐다.

김명자 회장은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 공동 대표직을 수행하며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데 노력했다. 1999년 환경부 장관에 오르면서 헌정 최장수 여성장관 기록을 세웠다. 17대 국회의원으로 국방위원회 간사와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과학기술 성과를 복지·문화에 파급시켜 따뜻한 과학기술사회를 실현할 것”이라고 후보 소견을 밝혔다.
이부섭 대표는 1967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로 유명하다. 반도체와 LCD용 전자재료를 연간 7000억원 판매하는 중견기업으로 키운 과학기술경영인이다.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엔지니어클럽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과학기술이 존중받고 과학기술자가 대우받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 지식재산포럼 공동대표는 국회·정부·정당 등 다양한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입법 지원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1981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이 대표는 4선에 성공하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에는 과학기술부 장관직을 맡았다. 대한변리사회 회장을 맡았던 그는 “과총이 지식사회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와 복지를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길생 과학기술한림원장은 과학계를 대표하는 원로로서 활동이 두드러진다. 1973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지내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총장직을 역임했다. 정 원장은 “여러 학회장과 종합대 총장, 과학기술한림원장 등으로 쌓아온 경험을 살려 과총의 설립목적인 과학기술 발전, 과학기술인 권익 신장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현재 KAIST 이사회도 소속돼있다.
한영성 한국기술사회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직을 수행하며 과학기술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 미래 로드맵을 그리는데 공헌했다. 과총 부회장에 있으면서 `이공계 기피` `연구환경 개선` 등 과학기술계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했다. 한 회장은 “학계·연구계의 건의사항을 수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원하고 정보교류와 연구협력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과총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역량이 대등해 누가 새 회장으로 뽑힐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사회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과총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회장직을 수행한다. 임기는 3년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