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영화로 만들어지는 시나리오는 단 1%뿐입니다. 작품성 좋은 콘텐츠가 다 사장되는 것이죠. 탄탄한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영화계와 전자책의 `가교` 역할을 할 겁니다.”
![[이사람]조윤정 블루문파크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3/14/396815_20130314171241_092_0004.jpg)
조윤정 블루문파크 대표는 15년간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김수미·심혜진이 주연을 맡았던 `흑심모녀`는 그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다.
조 대표는 영화제작사 씨네2000과 기획시대,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 기획, 마케팅, 프로듀싱 일을 하다 2009년 블루문파크를 설립했다.
영화계에서 전자책으로 넘어온 계기는 명확했다. 바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 중 성공한 콘텐츠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시나리오는 채택되기도 어렵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려면 2~3년이 걸립니다. 여론·정치상황 등 시기도 중요합니다. 한국과 북한의 멜로를 준비하고 있던 작품은 지난 5년간 남북 관계 경색으로 영화 작업을 못했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죠.”
작품성을 가진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먼저 내고 시장에서 독자의 호응을 얻은 콘텐츠는 영화로 만드는 기회를 갖게 하자는 청사진이다. 작가는 인세와 판매 수익을 받고 향후 영화로 만들 수 있어 상호 윈윈 모델이다.
“허영만 화백과 `식객2` 판권을 계약하면서 원소스멀티유스를 배웠습니다. 책·영화·드라마· 상표권까지 탄탄한 콘텐츠를 여러 곳에 활용하는 좋은 예지요. 그 때 원소스멀티유스 비즈니스 모델을 보고 `융합`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그가 내세운 `블루문파크`가 그 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조남호 감독이 쓴 `블루문파크`의 책 제목과 조윤정 대표의 출판사 이름이 같다.
“블루문파크를 영화·출판·멀티미디어 등 다양하게 활용해보려고 책과 출판사 이름을 같게 했습니다. 블루문파크 시리즈는 현재까지 2권이 나왔고 앞으로 10권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향후 5~7년이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죠.”
블루문파크는 2010년 국내에 종이책이 출판되고 2011년에 전자책으로 글로벌 플랫폼인 아마존과 애플에서 유통을 시작했다.
조윤정 대표는 지금도 영화와 전자책 출판 기획을 동시에 하고 있다. 현재 영화 2편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 `숙명`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만든 김해곤 감독의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또 블루문파크를 쓴 조남호 감독의 차기작 `발레소녀` 신작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벽을 허물고 콘텐츠 융합이 더 돼야 합니다.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파트의 콘텐츠가 융합해야 시너지가 커지고 콘텐츠 산업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 길을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