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기존 5G·LTE 요금제 53종을 18종으로 대폭 통폐합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복잡했던 요금·결합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데이터 안심옵션(QoS) 혜택도 확대한다.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선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요금 구조 개편안을 담은 '심플리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 핵심은 요금 선택의 단순화다. 심플랩을 통해 수집된 1만여건의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상품 체계를 직관적으로 정비, 복잡한 요금제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 요금제 종류를 66% 줄이면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너겟도 폐지한다.
내달 1일 출시하는 통합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만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데이터플랜'과 결합 혜택을 높인 '플러스플랜'으로 이원화했다.
세부적으로 월 2만8000원 데이터플랜300MB부터 8만5000원 데이터플랜MAX까지 데이터 중심 요금제 14종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결합 혜택을 더한 플러스플랜 4종으로 나뉜다.

누구나 데이터를 끊김 없이 쓸수 있는 전국민 안심요금제도 실현했다. 특히 2만원대 저가 구간을 포함한 전 요금제에 최소 400kbps의 QoS가 기본 적용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추가과금 없이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강진욱 모바일 디지털사업그룹장은 “이번 통합요금제를 통해 카카오톡·유튜브 무제한 시대를 열었다”면서 “어떤 요금제를 사용해도 메신저나 유튜브 일반화질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혜택 적용 프로세스도 자동화됐다. 기존에는 시니어·청소년 고객은 전용 요금제로 직접 변경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해당 연령 도달시 혜택이 자동 부여된다.
유무선을 패키지 형태로 묶은 올인원 상품도 내놨다. 모바일과 인터넷을 각각 가입한 뒤 별도로 결합을 신청해야 했던 기존 구조를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했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 3사 최초로 시도되는 유무선 상품 통합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로밍 커버리지도 확장했다. 5G 로밍 지원 국가를 기존 70개국에서 100개국까지 확대하고, 익시오를 활용한 무료 통화도 내달 일본을 시작으로 전세계 171개국으로 넓힌다.
다만 이번 통합요금제 출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 3사 추산 약 38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 매출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 강 그룹장은 “AI를 포함한 신사업 매출 증대를 통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