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A to Z]<11>IT융합과 서비스 R&D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서비스 R&D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우리나라 경제가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지만 여전히 고용비중과 노동생산성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다. 서비스업 성장률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돈다. 우리나라는 국가 연구개발(R&D) 집약도를 나타내는 GDP 대비 R&D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유독 서비스 R&D 투자 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서비스 R&D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
<<서비스 R&D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

국가 R&D 사업은 제조업에 집중됐다. 서비스 R&D 과제가 전체 국가 R&D 투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통신과 소프트웨어(SW) 등 특정 부문과 제조 지원 서비스에 편중됐다. 민간 부문 R&D도 제조업에 집중되긴 마찬가지다. 기존 제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증대만으로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저성장 악순환이 우려된다.

정부도 서비스 부문 R&D투자를 확대 중이다. 서비스 R&D 필요성 측면에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부족하다. 기존 국가 R&D사업은 기술 개발을 제조업 즉 제품 중심으로만 규정했다. 서비스 산업은 기술개발자금·세제·사업화·인력양성·인증·공공구매 등 각종 기술혁신 지원제도에서 배제됐다. 이런 제조업 중심의 국가 R&D정책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함께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서비스 R&D는 최대 강점인 IT를 활용해 모든 서비스 업종과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 개발`과 `기존 서비스 전달 및 고객 인터페이스 방식 개선`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R&D 활동으로 정의된다. 앞으로는 헬스, 먹을거리, 교육, 안전, 교통 등 국민 생활 분야에서 IT와 융합에 의한 첨단 서비스 기술·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미래 생활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사업 성공성 여부를 판단할 시뮬레이션이나 소규모 시범사업 등에 서비스 R&D를 지원하는 것이 필수다. 차량, 조선해양 플랜트, 항공, 섬유, 국방 등 주력 산업과 IT융합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주력 산업에서 부가가치란 기능 개선뿐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창출을 뜻한다. 자연스레 제조업의 서비스화도 가속화한다. 이미 시장에 나온 대표적인 주력 산업 서비스로는 카셰어링, 전기차 배터리 대여 서비스 사업 등을 들 수 있다.

서비스 개발과 성공 여부 판단은 기존 과학·공학 중심에서 인문·사회, 과학·공학간 초다학제적인 융합 검토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무생물인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제조업 R&D와는 달리 서비스는 `사람`이 중심이다. `기술` 중심의 기존 연구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람`에 대한 기술적 접근과 함께 인문학적 접근 방법을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

고용을 담보하는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 새로운 산업은 창의성에 기반한 서비스업에서 찾아야 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함께 지원하는 균형잡힌 국가 R&D 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서비스 산업을 촉진해 국민행복공감 지수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 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매출을 증대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한상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IT융합 PD schan@kei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