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리려면…신규 무역업체 생존율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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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업체 수는 지난 10년간 연 9%씩 증가했지만 신규 창업 업체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신규 무역업체의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8일 발표한 `무역 창업업체의 기업연령별 수출입 활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업 창업업체 초기 수출성공률이 낮고 수출활동률도 창업 2년 후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가 2003∼2012년 중 무역업을 창업한 4만821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업체의 수출활동률은 첫해 20%에서 창업 2년 후 26%까지 증가한 후 감소해 9년 후 23%에 그쳤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창업 업체 무역활동률도 창업 9년 후 36%에 그쳐 무역업체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았다.

따라서 향후 수출증가 및 일자리창출 확대를 위해 수출 창업기업의 생존율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선진국은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더 크고 기업연령이 높은 기업일수록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컸다.

특히 무역 창업 업체 중 수출 500만달러를 달성한 업체 비중이 4.5%에 지나지 않았다. 500만달러 달성이 중소 수출기업의 1차 고비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수출 초보기업의 생존율 제고를 위해 500만달러 및 1000만달러 달성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국내 중소 창업기업도 독일 등 선진국 중소기업의 시장세분화, 제품전문화, 국제화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한 틈새시장 개발 및 제품전문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무역업 창업후 연도별 수출활동 업체 비중

무역업 창업후 연도별 무역활동 업체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