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기업을 노리는 전방위 사이버 공격이 증가해 제2의 `사우디 아람코` 사태가 우려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10대 에너지 기업 시스템 파괴가 목적인 이 공격은 주로 중동 지방에서 발생한다. 최근 미국 기업을 노리는 공격이 주로 중국에서 발생해 무역과 군사 분야 기밀 정보를 탈취하려고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새로운 공격은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네트워크 망을 마비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에너지 공급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국가 전체에 큰 혼란이 야기된다. 공격 강도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사용한 `스턱스넷`보다 강하다는 설명이다. 스턱스넷은 기간산업 파괴를 목적으로 개발한 지능형 바이러스다.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격 발생지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스템을 조정해 업무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한 공격인 것은 확실하다”며 “해당 기업과 협력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사이버 공격으로 PC 3만여대를 비롯한 업무시스템 전체가 마비됐다. 미국 정부는 당시 공격에 이란이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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