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전주방송에 전환사채 50억원 반환

일진그룹이 전주방송(JTV)에 50억원의 전환사채를 돌려줬다. 지난 9일 `눈앞 이익에만 집착 대주주 그늘 하루빨리 걷어내야`라는 제하의 전자신문 보도 이후 일진그룹은 전주방송에 50억원을 반환하기로 약속했고 최근 전주방송에 입금했다.

전주방송 관계자는 “전주방송 대주주 일진홀딩스는 전주방송 사내 유보금 4분의 1을 부실 자회사에 투자해 `돌려막기`를 했지만, 이를 다시 전주방송에 돌려줘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주주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돼 있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전주방송(JTV)은 지난해 6월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즈(이하 알피니언)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2016년 상환하는 조건으로 50억원에 매입했다. 알피니언은 지난 2011년과 지난해 각각 영업적자 150억원, 125억원을 낸 회사로 부채 비율은 2644%에 달한다. 일진홀딩스는 97.4% 지분을 소유한 알피니언에 전주방송 사내 유보금의 4분의 1을 출자전환이라는 명목으로 투자한 셈이다.

일진홀딩스가 전주방송에 유보금을 돌려줌으로써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대주주 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지역민영방송은 이명박 정부에서 1대 주주의 최대 지분 한도가 기존 30%에서 40%로 늘었고, 1대 주주의 장악력이 더 늘어나게 됐다. 이 때문에 공공성 확보, 콘텐츠 다양성 등을 취지로 설립된 지역 민방이 대주주 사유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전면적으로 관철되지 못하도록 견제를 하려면 대표 이사 선임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대표 이사 선임 과정에 방송사 종사자와 시청자가 실질적 권한 갖고 참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