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 해외투자 2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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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상반기(210억6000만달러)보다 23% 감소한 16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부문은 98%(11억1000만달러)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19일 기획재정부는 2013년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고액 기준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62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투자자가 해외로 실제 송금한 송금액도 11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상반기 투자 감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환경 불확실성과 광업 분야 투자 급감이 주원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광업 분야는 57%나 줄었고, 금융·보험업이 9.0%, 부동산·임대업이 6.0%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는 0.9%가 감소했지만 제조업 중 가장 큰 덩치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는 오히려 작년(5억6000만달러)보다 98%가 늘었다.

대기업의 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기 81.6%에서 77.1%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86.3%)와 유럽(33.1%)이 증가한 반면 아시아(-29.6%), 중동(-77.7%), 북미(-33.8%), 대양주(-82.4%) 등이 감소했다. 유럽은 3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1%, 중남미는 44억6000만달러로 86.3% 늘었다.

신고액 기준 최고 투자 대상국은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광업투자가 급증한 페루가 차지했다. 송금액 기준 최고투자 대상국은 중국(24억3000만달러, 58.2% 증가)이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