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구현 수단의 하나로 창조경제 사이트인 `창조경제타운`을 이례적으로 강조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10대 그룹 총수와 29일 중견기업인 초청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전면 개편작업을 거쳐 9월 중 오픈 예정인 창조경제타운을 잇따라 언급하며 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사이트에 올라온 아이디어가 신기술이 되고 신사업이 돼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이 자문과 멘토 역할을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벤처 기업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협조를 당부한 사이트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 중인 `창조경제타운(creativekorea.or.kr)으로 지난달 초 창조경제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7월 시범 오픈한 바 있다.
이 사이트는 애초 국민이 좀 더 쉽게 창조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목적으로 개설됐다. 사이트는 △창조경제 소개 △사례 탐방 △종합포털 소개 △정보 마당 △토론 마당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졌다. 카테고리별로 창조경제 개념과 국내외 창조경제 사례를 소개하고 정부 정책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한다. 창조경제 관련 행사 일정과 국내외 학술 자료도 제공한다.
미래부는 이 사이트를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공개적으로 평가 또는 거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하는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다섯 카테고리에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집단 토론으로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을 추가키로 했다.
제안자가 아이디어를 공개하면 이용자가 의견을 교류하며 기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일종의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이다. 이 과정을 이용해 단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르면 9월 개편 사이트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타운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창조경제를 국민이 이해하고 사업화하는 원스톱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근혜정부의 정책 홍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타운의 확장성에도 주목한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창조경제 사이트를 활용하고 잘되면 오프라인에서 박람회 같은 것을 열어 인재도 만나고 아이디어를 발표하거나 인수합병(M&A)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 주도 사이트의 성공 여부에 의구심을 제기한다. 역대 정부가 정보공개를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사이트를 구축했지만 국민 참여가 부족해 `개점휴업`인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 반짝하다 정기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방문자 발길이 끊긴 정부 사이트가 너무 많다”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이트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