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아나, 온라인·모바일 게임으로 재도약 꾀한다

설립 25년차 `왕고참` 게임업체 유니아나가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으로 제2의 비상에 나섰다. 콘솔·아케이드게임 주력에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사업 전면에 내세웠다.

11일 유니아나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온라인 게임 신작 `라프`의 공개 서비스를 오는 25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조남현 부장이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11일 유니아나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온라인 게임 신작 `라프`의 공개 서비스를 오는 25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조남현 부장이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액션게임 신작 `라프`의 공개서비스를 오는 25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8년 설립한 유니아나(옛 유니코전자)는 콘솔 게임 타이틀 유통과 아케이드 게임 개발 사업을 해온 우리나라 1세대 게임업체다. 온라인 게임 위주로 시장이 전환하면서 기존 사업이 점진적으로 축소하자 새로운 게임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 2007년 일본 코나미와 온라인 게임 `카오틱 에덴(가칭)` 공동개발을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되는 등 실패도 겪었다. 이후 2010년부터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해 웹게임 5종을 선보였다. 올해 `라프`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 사업 확대에 닻을 올린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도 다음 달 선보인다. 국내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첫 작품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우성 유니아나 전략기획실 이사는 “라프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연동하는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라프가 유니아나의 첫 클라이언트 게임인 만큼 향후 1년치 콘텐츠를 미리 준비하는 등 중국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로 새로운 바람몰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대주 대표는 “기존 콘솔게임 유통과 아케이드 게임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출발은 늦었지만 천천히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프`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사용자 입맛에 맞게 한국음성 더빙 등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것이 유니아나 측 설명이다.

라프는 `로야 왕국`에 제2의 카오스 전쟁이 오지 않도록 4인이 길을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던전 시스템은 5단계로 나뉘며 개인플레이와 파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결투장은 장비를 착용하는 전투와 착용하지 않는 전투로 나눠 사용자 개개인의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 게임 내에 축구게임 `데굴데굴 로야 리그`, 1인칭슈팅(FPS)게임 `파워사격` 등 10여종의 이벤트 콘텐츠를 갖춰 차별화했다. 25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