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 탐방](12·끝)비앤에스미디어

전자기기와 멀티미디어, 인터넷 환경을 활용한 디지털 강의시스템이 교육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강의 핵심에는 전자칠판이 있다. 전자칠판은 칠판 화면에 교안이 나타나며 가르치는 사람이 판서하고 터치해 멀티미디어 교육을 수행하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태블릿PC에 강의자를 판서하면 내용이 프로젝터나 전자칠판 등에 나타나는 전자교탁도 디지털 강의시스템의 핵심 제품이다.

[코넥스 기업 탐방](12·끝)비앤에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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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에스미디어(대표 백윤기)는 전자칠판과 전자교탁이 주된 사업이다. 2002년 설립 후 2005년 성균관대학교와 전자교탁을 공동 개발해 첨단 강의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이후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등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조 생산하며 민간과 공공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과 초·중·고교 영어체험 학습실과 컴퓨터 수업실 등 전국 9000여개 학교에 스마트 교육 솔루션을 제공했다.

매출액은 2010년 124억원, 2012년 16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있다. 2012년 경우 국내 매출은 107억원, 해외 매출은 6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63%, 해외 37% 매출 분포를 보였다. 최근 산업 전반에 융합이 이뤄지면서 단순 하드웨어 제품 또는 별도 콘텐츠 형태로 존재하던 이러닝 산업은 변화의 전기를 맞았다. 전자칠판과 전자교탁도 콘텐츠, 솔루션, 하드웨어의 세 영역이 가치사슬을 구성하고 상호 보완해야할 때다.

백윤기 대표는 “글로벌 선도업체는 대형 교육 콘텐츠 포털과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콘텐츠, 솔루션, 하드웨어 가치 사슬이 잘 구성되어 있다”며 “고객은 하드웨어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기존 전자칠판용 콘텐츠 보유와 지원 여부를 우선 고려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앤에스는 앞으로 콘텐츠 보유자와 협력과 자체 교육 콘텐츠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자사 전자칠판과 전자교탁이 다양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도 다양화한다. 백 대표는 “전자칠판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많이 보급됐으나 아직 시장 도입 단계에 있는 중동과 중국 등 큰 수요가 예상되는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 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도모해 제품과 상표 인지도를 높이고 수요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후발업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고급화도 적극 추진한다. 디지털 실물 화상기 등 부가 기능을 탑재하고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셋톱박스를 개발해 스마트패드 장점을 융합한 전자칠판을 선보였다. 듀얼모니터를 탑재할 수 있는 전자교탁과 HD급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메인 제어 장치도 개발했다. 백 대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로 양질 콘텐츠를 제공받아 양방향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통합 전자교실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스마트교육시스템 관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 빠른 시간 안에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