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연예기획사 등록제 서둘러야"…문화부도 같은 인식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무계약 상태로 `표준전속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아 기획사 등록제가 서둘러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성호 의원(새누리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연예기획사(음반기획제작업 중심) 전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획사 연습생 중 절반 가까운 46.2%가 무계약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음반분야 연예매니지먼트 기획사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최초의 실태 조사다. 문화부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5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습생의 교육기간은 가수가 평균 15.38개월, 연기자 연습생은 평균 15.37개월이 소요되지만, 이 가운데 53.1%가 도중에 탈락해 데뷔조차 하지 못했다.

연습생 1명당 월 평균 교육투자비용은 176만원꼴이다. 월 평균 100만원이 20.8%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이 19.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현행법상 연예기획사는 자유 업종으로 누구나 쉽게 설립 및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연예제작자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협회·단체) 등록 업체는 300여곳에 이른다. 또 미등록 제작업체는 약 1000여개로 추정될 뿐 정확한 숫자와 규모 파악조차 힘들다. 현재 정부는 연예매니지먼트산업의 등록제 전환까지 고려 중이다.

박 의원은 “연예기획사 등록제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등록제 시행 시 필요사항을 의무화해 연예산업과 기획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대다수의 연습생이 미성년자임을 고려하면 적절한 법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