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에 3D 프린터를 싣는다. 우주인들이 필요한 도구나 부품을 즉석에서 제작해 쓰도록 하기 위해서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NASA는 플라스틱 재료로 원하는 모양의 물건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를 내년 가을 우주선에 실어 쏘아 올릴 예정이다. 3D 프린터가 우주선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 우주선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데 3D 프린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NASA는 기대한다.
현재는 쓸지 안 쓸지 모르는 예비 부품이나 도구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우주선에 잔뜩 실어 가야 한다. 3D 프린터를 쓰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상용 3D 프린터는 소형 데스크톱용이 300달러(약 32만원)에서 50만달러(약 5억3800만원)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구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NASA는 우주 환경에 맞는 3D 프린터를 제작토록 실리콘 밸리 벤처기업인 `메이드 인 스페이스`에 의뢰했다. NASA는 3D 프린터와 로봇을 이용해 우주 공간에서 대형 안테나와 태양광 발전기를 조립하는 기술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달 워싱턴에 본사를 둔 `테더스 언리미티드`라는 회사에 50만달러의 연구비를 주기로 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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