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기존 투자사였던 대우아이에스에 추가투자를 단행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자동차 전장사업 강화가 목적이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전문업체인 대우아이에스에 170억원의 지분을 추가로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총 67%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식 매매 대금은 지난 27일 납입 완료했다.
휴맥스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대우아이에스에 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억원을 유상증자하며 지분 50%를 확보했다. 이번에 추가로 지분을 매수하면서 최근 4년간 전장사업에만 총 4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셈이다.
휴맥스가 경영권을 확보한 대우아이에스는 회사명을 `휴맥스오토모티브(Humax Automotive)`로 바꾼다. 휴맥스오토모티브의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휴맥스의 실적에도 직접 반영된다.
휴맥스는 셋톱박스 사업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을 지목하고 지난 4~5년간 공을 들여왔다. 이번 추가 투자와 사명 변경은 그동안 경험을 통해 전장사업을 셋톱박스 사업에 견줄 수 있는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휴맥스는 초기 투자 이후 3~4년간 전장사업을 학습했고 지난해 7월에는 대표이사와 최고재무담당자(CFO)를 파견하는 등 사업 시너지 확보에 힘써왔다. 양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조·구매 등 공급망관리(SCM) 부문의 인력 교류도 활성화했다. 휴맥스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 대응력도 높였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최근 전장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칩세트, 운용체계(OS), 앱(App),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중요해지면서 새 사업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휴맥스가 쌓아온 경쟁력과 혁신노하우는 전장사업 성장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맥스오토모티브의 매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1111억원, 2011년 166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2년 2377억원에 이어, 올해는 2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대우아이에스는 지난 2007년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분사한 차량용 AVN 전문업체다. 1971년 카오디오 사업부로 출발해, 1979년 GM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래 30년 넘게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양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