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종편 4개 중 2개는 탈락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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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탈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에 꾸려질 심사 위원단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종편을 향한 `경고성` 멘트로 보인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8일 참석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8일 참석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8일 오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이 주최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초청 조찬 세미나`에서 “심사위원들이 평가하겠지만 종편 채널 4개 중 2개는 재승인이 안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사회를 본 한문철 변호사가 종편 재승인 방향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홍두표 JTBC 회장 등을 비롯한 방송·언론계 원로, 산업 종사자, 업계 관계자 등 140여명이 모였다.

방통위는 지난 9월 5일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기준안`을 의결했다. 이후 심사에 필요한 종편 사업계획서 등을 JTBC와 TV조선이 9월30일에 제출했고, 채널A는 10월20일까지 제출한다. MBN은 내년 5월부터 심사에 들어간다. 방통위는 11월부터 시청자 의견청취를 시작하고 내년 1~2월 중 심사위원단을 꾸릴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아직 이경재 위원장이 종편 채널의 심사와 탈락에 대해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경재 위원장의 `탈락 가능성` 언급은 종편 채널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면서도 “심사 위원단이 좀 더 자유롭게 심사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세미나에서 종편 수신료 언급도 했다. 그는 “의무 전송 채널이 수신료를 달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종편이 유료방송 플랫폼에 수신료를 요구하는 상황을 꼬집은 셈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