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급증, 상반기에만 2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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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사기가 지능화, 조직화하면서 적발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60∼70대 노인들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액은 2579억원으로 전년 동기(2237억원)보다 15.3% 늘었다. 적발 인원은 4만1953명으로 전년 동기(4만54명)에 비해 4.7% 증가했다.

보험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 적발액이 1834억원으로 전체의 71.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의사고(410억원, 15.9%), 피해 과장(138억원, 5.3%)이 뒤를 이었다. 허위·과다사고 중에서도 사고내용 조작(439억원, 17.0%), 음주·무면허운전(317억원, 12.3%), 운전자 바꿔치기(263억원, 10.2%) 등의 비중이 높았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 보험(1436억원, 55.7%), 장기손해보험(682억원, 26.4%), 보장성 생명보험(328억원, 12.7%) 순으로 적발됐다. 기획조사, 보험사기 신고센터의 제보, 보험사의 인지보고 등을 통해 수사기관과 공조해 적발한 보험 사기액은 477억원(5195명)이었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심사 또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적발한 사기액은 2102억원(3만6758명)이었다.

보험 사기자 직업은 무직·일용직(19.2%, 8058명), 회사원(15.9%, 6682명)이 가장 많았고 운수업종사자(2304명)와 운동선수(68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4%, 209.1%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1만1413명, 27.2%), 30대(1만444명, 24.9%), 50대(9970명, 23.8%) 순으로 적발됐다. 60대(3009명)와 70대(624명)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8%와 44.8% 급증한 점이 눈에 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허위·과다사고가 많이 적발됐으며 실제 운전을 하는 운수업종사자의 사기도 크게 늘었다”며 “운동선수 사기자 급증은 보험사들이 미신고했던 부분을 올해 반영한데 따른 것이며 70대 노인이 늘어나는 등 연령별로 보험사기가 평준화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표]보험사기 적발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단위: 백만원, 명, %)

[표]연령별 보험사기 적발현황

(단위 : 명, %)

보험사기 급증, 상반기에만 2500억원

보험사기 급증, 상반기에만 2500억원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